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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회 두목 ICO 5분 만에 7억5000만 달러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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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이빨' 완 콕코이의 ICO‥목적은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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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전직 삼합회 두목이 주도한 가상통화 공개(ICO)가 7억50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 당국이 경고를 보낸 바 있지만 버젓이 ICO까지 진행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마카오의 범죄조직 삼합회의 전 두목인 완 콕코이가 베이징의 한 회사와 중국에서 체스와 포커 토너먼트를 열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부러진 이빨'로 불리며 악명이 높았던 그는 회사를 세워 이 사업을 위해 'HB'라는 가상통화를 발행했으며 채 5분이 안 돼 7억50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완 콕코이의 회사는 중국과 홍콩 정부의 고위 관료 출신과 사업가, 유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ICO 행사를 시작했으며 태국, 필리핀을 거치며 3개의 행사에서 4억5000만개의 HB 토큰을 판매했다. 18일 열리는 말레이시아의 행사까지 이 가상통화 총 발행량 10억개의 절반을 공개 판매한다는 게 이 회사의 계획이다.

완 콕코이는 10월에 하이난에서 대규모로 체스와 포커 대회를 열고 상금은 이 HB 토큰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이 대회를 위해 완 콕코이와 파트너십을 맺은 회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점 등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완 콕코이가 가상통화로 위장하고 중국에서 도박 사업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홍콩과 마카오 등이 가상통화를 전면에 내세운 완 콕코이의 활동 재개를 우려하는 것은 그의 범죄 전력 때문이다. 교통사고로 앞니가 부러져 '부러진 이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그는 조직범죄, 돈세탁, 고리대금업 등을 일삼았으며 1998년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이끄는 조직 '14K파'는 조직원만 1만 명에 달했으며 경찰에 맞서 10여 차례의 폭탄테러를 감행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출소했지만 최근 그의 활동에 대해 마카오 당국은 "마카오 시민들은 가상통화와 연관된 사기나 범죄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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