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팀, 드루킹 일당 파주 컨테이너 창고 압수수색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드루킹’ 김동원(49)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16일 오후 2시께부터 여론조작 관련 자료 등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파주시의 한 창고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득신 특검보 지휘 아래 16명이 투입돼 경기도 파주시 송촌동 소재 콘테이너 창고 한 동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또 "현장은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창고로, 최대 4m에서 5ｍ 사이의 선반에 이삿짐 박스 형태의 물건이 다량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최득신 특검보와 수사팀이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자료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파주시 송촌동 소재의 컨테이너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허익범 특검팀 제공)

특검팀에 따르면 콘테이너 창고가 있는 파주시 송촌동은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보는 지난 10일 특검이 느릅나무 출판사, 일명 산채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던 중 지난달 15일에서 17일사이 경공모 회원들이 산채 물건을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발부받아 오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10일 특검은 느릅나무 출판사 건물 1층 쓰레기더미에서 댓글조작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1개와 유심(USIM) 자료 53개를 새롭게 발견했다. 이후 추가 증거물이 더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