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판매 원유 OSP 프리미엄 0.2달러 낮춰…정유업계 비용 부담 줄어
10일 외신과 정유업게에 따르면 사우디는 8월 '아라비안 라이트' 원유의 아시아 지역 OSP 프리미엄을 배럴당 1.9달러로 책정했다. 7월 2.1달러보다 0.2달러 낮춘 것이다. 사우디는 미국과 서북유럽 OSP 프리미엄도 각각 0.1달러, 0.45달러 하향조정했다. 사우디가 OSP 프리미엄을 낮춘 것은 4개월 만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OSP 프리미엄을 낮춘 것은 미국과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 흐름을 보였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경기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유가 급등은 달갑지 않았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원유 생산을 늘리라며 압박을 가했다.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는 지난달 22일 OPEC 회의에서 증산을 주도했다. 사우디 입장에서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증산을 하면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이에 OSP 프리미엄도 낮추면서 공세를 강화한 것이다.
이미 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오른 상황에서 정제마진도 반등하면서 정유업계는 겹호재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OPEC 회의 후 유가가 하락했다면 재고평가 이익이 제로가 되거나 아예 손실로 돌아설 수 있었는데 되레 반등하면서 재고평가 이익이 늘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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