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 첫 발생…"인도 뭄바이서 입국"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유입 콜레라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25분 인도 뭄바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대한항공 KE656편 탑승자 가운데 설사 증상자 채변검사 결과, 2명에게서 콜레라균이 검출됐다.

환자는 대한민국 국적의 35세 남성, 37세 남성으로, 보건당국은 지난 3~4일 콜레라균 확인 즉시 환자의 국내 주소지인 부산시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입국 후 국내 체류 기간 동안 접촉자에 대한 발병 감시도 진행 중이다. 환자는 지난달 30일 부산까지 대한항공 KE1121편을 통해 이동했다.

현재 환자는 격리 중이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본은 해당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여부를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콜레라 환자를 진단·치료한 병원은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질본은 지난 1월1일부터 인도를 검역 감염병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검역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입국 시 반드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해외 여행하는 경우 올바른 손씻기, 안전한 식생활 등 해외 여행자를 위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