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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기성용 중원 공백에 '장현수도 대안'인데…申의 깊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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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는 멀티플레이어다. 중앙 수비 외에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 그는 중앙 미드필더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간 바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도 부임 이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경기중 장현수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한 적도 있다.
따라서 그는 왼쪽 종아리를 다친 기성용의 대체자원 후보군이기도 하다. 기성용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2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자원에는 구자철, 정우영과 함께 장현수도 있다.

최근 활약도나 몸상태 등을 고려하면 대안이 마땅치 않다. 오히려 장현수가 더 낫다는 분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기성용은 우리 공격과 수비에서 패스를 연결하는 구심점이다. 누가 나가도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는 없다. 차선책을 찾아야 하는데, 구자철, 정우영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이 좋지 않았다. 구자철은 우리 경기력 전체를 좌우하기에는 위력이 떨어졌고 정우영은 후방에서 패스 실수를 연발했다. 오히려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활약한 장현수가 경기감각 등에서는 더 나아보인다.

하지만 장현수를 기용하기가 주변 상황이 참 어렵다.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수비가 불안해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태클 판단 미스로 상대에게 내준 두 골의 빌미를 제공한 선수로 낙인 찍혔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도 "우리 팀의 부주장은 장현수다. 하지만 상황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다"며 장현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기가 고민스럽다는 의중을 밝혔다. 경기 출전 역시 같다.
장현수가 포지션을 바꿔서 독일전에 나가면 달라질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있다. 중앙 미드필더는 수비수일 때보다 수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다. 오히려 마음의 짐을 덜고 패스에 장점이 있는 장현수가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도 있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전형상으로도 장현수가 한발 앞에서 경기하면 수비벽도 단단하게 세울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다만 장현수가 아직까지 이른바 '멘탈 붕괴', '집중력 저하' 상태라면 중앙 미드필더로 나가도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어 조심스럽다. 장현수는 지난 멕시코전에서 자기 실수로 상대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준 뒤로 위험한 패스를 연결해 불안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피하기 위해 공동취재구역을 지나가지 않았다.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대표팀은 독일과 경기하는 27일 전까지 여러가지 방안을 고려해보고 장현수의 출전 여부와 기용방식 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장현수의 기용여부도 이 고민의 핵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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