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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광명문 80년 만에 제 자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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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국장화첩 광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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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덕수궁은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뒤 13년간 대한제국의 궁궐로 사용됐다. 중명전과 옛 경기여고가 있던 자리를 포함할 만큼 궁역이 넓었다. 그러나 1919년 고종이 승하하면서 궁역은 다양한 이유로 잘려나갔고, 궁궐의 전각들도 헐어 치워졌다. 1920년대에는 현 덕수궁과 미국대사관 사이에 담장 길이 조성돼 덕수궁이 둘로 쪼개졌다. 조선왕조의 근원인 선원전 영역은 총독의 손에 넘어가 조선저축은행 등에 매각됐으며, 선원전은 헐려 창덕궁으로 옮겨졌다. 돈덕전도 덕수궁 공원화 사업으로 헐려나갔다. 고종의 침전인 함녕전 남쪽에 있던 광명문 또한 1938년 구석으로 옮겨졌다. 자격루(국보 제229호)와 흥천사명 동종(보물 제1460호)을 보관하는 전시공간으로 변해 제 기능을 잃었했다.
엉뚱한 곳에 머무르는 광명문이 80년 만에 제 자리를 찾는다. 문화재청은 19일 오후 3시 광명문 앞에서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기공식을 한다. 올해 말까지 이전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2016년 광명문의 원래 자리를 발굴해 광명문과 배치상태, 평면 형태 등이 같은 건물지 한 동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한 이전에서 광명문이 품었던 유물들은 보전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자격루와 신기전은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흥천사명 동종은 경복궁 궐내각사지의 임시 처리장으로 옮겨진다.

덕수궁 복원정비 조감도

덕수궁 복원정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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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문 이전은 덕수궁 복원 사업의 첫 단계다. 돈덕전, 선원전 또한 원형을 복원한다. 돈덕전은 1902년에 고종 즉위 40년을 맞아 지어진 서양식 연회장이다. 고종이 외국 사신을 접견했던 곳으로, 1907년에 순종이 즉위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돈덕전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는 지난해 마쳤다"며 "연내 공사를 시작해 2021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복원 작업이 끝나면 대한제국 자료관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왕의 초상 어진을 봉안하던 선원전 일대는 2038년까지 3단계에 걸쳐 복원이 추진된다. 미국공사관 북쪽에 들어선 이곳은 고종이 승하한 뒤 해체됐다. 광복 뒤 경기여고 터로 쓰이다가, 주한미국대사관에 양도됐다.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선원전 터로 확인되면서 2011년에 우리나라로 다시 소유권이 넘어왔다. 문화재청은 "올해는 선원전 발굴조사를 위해 미국대사관에서 사용하던 조선저축은행 사택, 미부대사관 관저 등 건물 아홉 동과 시설물을 철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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