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맹점이 없는 360도 이미지센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CCTV, 블랙박스, 홀로그래피, 무인자동화시스템 등 영상산업이 발전하며 모든 방향으로 촬영되는 카메라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현재 출시되는 전방향 카메라는 평면 광센서를 여러 방향으로 배열하기 위한 베젤(테두리)과 전기 배선이 존재하고 있어, 이들에 의해 불가피하게 광학적 맹점이 발생하게 된다.
베젤을 제거한 입체적 이미지센서를 위해 연구팀은 10 마이크로미터(㎛)보다 얇은 플렉시블 전자소자를 제작한 뒤 이를 입체적인 사면체 구조로 변형시켰다.
특히 유연해진 고분자프레임의 유동성에 의해 변형 시 전자소자가 받는 응력이 현저히 감소돼, 전자소자의 생존률이 높아졌다.
이와 같이 박막형 전자소자를 제작한 뒤 형태변형을 제어하는 방법은 성능이나 해상도가 저하되지 않을 뿐더러 기존 반도체 공정장비를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흥조 교수는 “이 연구는 2차원 평면에서 개발되는 고성능의 전자소자를 손상 없이 손쉽게 3차원으로 변형할 수 있는 기술을 제시한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하며 ”향후 사면체를 넘어 십이면체, 이십면체 등의 구체와 유사한 형태의 다면체 이미지센서를 연구할 계획이다“라고 후속연구 계획을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와 광주과학기술원 개발과제(창조적도전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신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지난 7일 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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