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판단하고 제재 여부를 결정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대심제로 진행되며 최종 결론은 20일이나 다음 달 4일 증선위에서 내릴것으로 예상된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적절성 여부를 최종 판단할 증권선물위원회 2차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이의 창과 방패의 대립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앞서 증선위가 임시회의를 통해 2015년 이전 회계처리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쟁점 확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10시간 이상 양 당사자의 주장을 청취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1차 정례회의와 달리 2차 정례회의는 쟁점을 중심으로 심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증선위원들은 1차 정례회의에서 금감원, 회사, 감사인에 대해 광범위한 추가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문기구인 감리위원회로부터 심의 결과를 전달 받았지만 민간위원 3명이 금감원의 감리 조치안 등에 대해 재검토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증선위 회의가 진행되면서 변수도 출현했다. 증선위는 정례회의와 임시회의를 통해 2015년 이전 회계처리도 살피기로 했다. 금감원이 지적한 2015년 회계처리 적절성 이외에 그 이전의 회계처리 적절성과 기준변경 근거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일련의 회계처리를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정례회의는 내달 4일 열릴 예정이다. 증선위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날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심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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