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이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자 회담 참가국 가운데 아직까지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지 못한 러시아와 일본은 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북 의원 친선그룹 간사를 맡고 있는 러시아 공산당 소속 카즈벡 타이사예프 하원 의원은 18일(현지시간)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의 방북 뒤에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비옌코 상원 의장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오는 9월 9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러브콜을 보내는 국가는 러시아뿐만이 아니다. 한반도 대화국면에서 재팬패싱(일본소외) 논란에 휩싸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역시 최근 들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뜻을 공식석상과 비공식석상을 막론하고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일 오후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북한과 상호 신뢰를 만들어 해결에 주력하고 싶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북미정상회담을 실현한 지도력이 있다"고 김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또 "북한과 일본 간에도 새로운 출발을 해서, 상호불신이라는 껍질을 깨고 한 걸음 내딛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북미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문제를 언급하자 김 위원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를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도 채 안돼 북한은 국영방송을 통해 "일본은 이미 해결된 납치문제를 끄집어 내 자신들의 이익을 얻으려 획책하고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올 가을 중 미국 또는 러시아에서 북일정상회담을 성사시킨다는 방침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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