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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를 가다] 피스노믹스를 품은 강원·인천·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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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경제 분위기 타고 北접경지 개발 기대감…부동산 투기엔 경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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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강원ㆍ인천ㆍ경기 등의 북한 접경지역에 평화의 씨가 뿌려지고 있다. 남북분단 70년 만에 찾아온 평화경제(Peacenomicsㆍ피스노믹스)의 꽃이 움틀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할 경우 '강하고(Strong) 외부세계와 연결되는(Connected) 안전한(Secure) 번영의(Prosperous) 국가'를 북한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냉전 70년은 북한 뿐 아니라 북한 접경 남한 지역도 메마르게 한 것이 사실이다. 투자는 얼어붙었으며 국민들의 왕래조차 쉽지 않은 대한민국의 동토(凍土)였다.
남북 판문점 선언과 북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들 지역에서 개발ㆍ발전에 대한 기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철원에서는 경원선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인천 강화군 최북단 섬인 교동도에서는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해 남북평화도로 역시 남북 접경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곳 주민들에게는 전쟁 위험에서 마음을 졸이던 나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남북 화해 분위기 속 조만간 북한 땅을 밟게 되는 날이 오면 자신의 고향이 '불안한 지역'에서 한반도 핵심 요지로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

다만, 아시아경제가 취재한 남북접경지역에서는 부동산 투기를 우려하는 원주민들의 목소리도 컸다. 그만큼 정부의 체계적인 개발과 단속이 절실하기도 하다. 또 일각에서는 집요저음(執拗低音)을 경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의 얼굴 표정은 바뀌어도 배 속에 품은 속내는 쉽게 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하지만 희망에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동반돼야 한다. 비닐하우스에 꽃이 피었다고 들판에 봄이 왔다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인내는 꼭 필요하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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