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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일주일…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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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유해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사인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가 식약처의 분석 결과에 대해 계속 반발하면서 이용자들의 혼란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식약처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분석 결과 발표 이후, 필립모리스와 BAT는 연이어 반박 자료를 내고 공세를 퍼부었다. 타르는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 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한 것은 잘못이며,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발암 물질이 존재한다는 것도 새로운 사실이 아닌 데다 식약처 발표대로라면 발암 물질이 대폭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식약처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을 대상으로 유해성분 11종을 분석했다.

그 결과 3개 제품의 니코틴 평균 함유량(ISO법)은 글로 0.1㎎, 릴 0.3㎎, 아이코스 0.5㎎이었다. 일반 담배의 경우 판매량 상위 100개 제품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이다. 타르의 경우도 글로 4.8㎎, 릴 9.1㎎, 아이코스 9.3㎎로, 일반 담배의 타르 함유량(0.1~8.0㎎)보다 많았다. 타르는 담배에서 배출되는 입자상 물질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제외한 나머지 유해물질의 복합체를 말한다. 또 벤젠, 포름알데히드,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등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5개의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보건당국과 담배 제조사들이 맞서고 있는 사이 혼란스러운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들이다.
일부는 '덜 해로운 담배'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궐련형 전자담배를 택했던 만큼 '배신감'이 크다고 말한다.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덜 해롭다고 해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고른 건데 (식약처 발표 이후) 다시 일반 담배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당수는 계속 궐련형 전자담배를 이용하겠다는 분위기다. 식약처의 발표에도 일반 담배 등으로 바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서다. 이들은 식약처 발표를 믿을 수 없다, 담배 제조사의 주장대로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의 연구 결과를 더 신뢰한다, 정부가 세금을 더 걷으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BfR은 지난달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 물질의 연구한 결과 일반 담배보다 주요 발암물질인 알데히드는 80~95%, 휘발성 유기 화합물은 97~99% 적게 배출한다고 발표했다.

30대 최 모 씨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덜 해롭다고 해도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냄새나 재 때문에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탄 것이라 (일반 담배로) 바꿀 필요성이 못 느낀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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