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北비핵화, 신뢰하되 검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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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와 관련해 "추가협상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신뢰하되 검증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핵이 더는 요인이 되지 않을 때까지 제재는 유지된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초보수적 교단인 남부침례교연맹 연설에서 "우리 앞에는 할 일이 많다"며 "누구든 전쟁을 일으킬 수 있지만,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적극 지지하는 발언이다.

또한 그는 "회담은 직접적이고 정직하며, 도발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여러분에게 보고할 수 있다"며 "대담한 단계의 결과를 낳았다. 거기서 북한 지도자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이제 가능한 한 빨리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활발한 협상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행정부의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정책을 바꿔 전략적 인내를 끝냈다. 대통령은 전례 없는 경제·외교제재를 하고, 한국과 유엔 등에서 강력한 말을 사용해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동맹과 함께 하겠다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힘을 통화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우리를 오늘 이 단계에 오도록 했다"며 "우리는 '신뢰하되 검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는 말은 1980년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미·소 군축 정상회담을 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신조로 알려져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