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신세계TV쇼핑 이어 업계 1위도 백수오 재판매
'가짜 백수오' 파동 전 홈쇼핑서 1800억원 어치 팔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가짜 백수오' 파동을 일으킨 백수오 제품이 TV홈쇼핑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가짜 백수오 사태로 원료 관리가 더욱 깐깐해진데다, 과거 효과를 본 소비자들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재판매가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2015년 한국소비자원의 성분 조사 결과 대부분의 백수오 제품에서 백수오와 모양이 비슷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고, 해당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 업계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확대됐다. 결국 대규모 환불 사태로 이어지면서 홈쇼핑 채널에서 자취를 감췄다. 주요 홈쇼핑 업체는 각각 최소 40억~50억원, 많게는 100억원 이상을 환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백수오 제품이 다시 TV홈쇼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7월. 공영홈쇼핑을 통해 2년만에 재론칭한 백수오궁은 첫 방송에서 목표액 대비 220% 판매량을 달성했고, 공영홈쇼핑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도 일시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공영홈쇼핑은 추가 편성을 통해 인기 몰이에 나섰고, 올해 초에는 디지털상업방송(T커머스)인 신세계TV쇼핑에서도 판매가 재개됐다. 내추럴엔도텍에 따르면 지난해 공영홈쇼핑에서 재론칭된 이후 백수오궁의 홈쇼핑 매출은 20억원이다. 신세계TV쇼핑에선 지난 4월 첫 방송 이후 한달간 4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백수오의 경우 분말이나 환 등을 매일 복용할 경우 인체에 위해할 수 있지만, 열수추출물인 경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검사명령제를 통해 이엽우피소가 섞이지 않은 진품 백수오 원료만을 사용하도록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수오 파동이 워낙 컸던 만큼 아직까지 해당 제품의 판매를 망설이는 분위기"라면서도 "백수오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여전하기 때문에 판매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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