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과 접전...김문수 결단 내려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 선거운동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후보와의 접전을 예고하며 "중도보수 진영 모두 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11일 SBS '지방선거 방송연설'에서 "각종 조사와 예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 후보와 막바지에 초박빙 접전 중"이라면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마지막 날이라도 결단해줄 것을 기대해본다"고 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주요 선거에서 여론조사보다 훨씬 예측 정확도가 높은 게 검색량 추세였다"면서 "지금 당장 휴대폰으로 구글 트렌드에서 서울시장 후보 네 명을 입력하고, 기간으로 지난 이레를 설정하면 (달라진 판도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 "어차피 한국당의 운명이 문 닫을 정당이라면, 더 이상 야권 표를 분산시키지 말아 달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파탄과, 박원순 시장의 '무능행정' 7년을 심판할 수 있도록 지금 바로 야권 단일화에 협력하라"고 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야권 단일화를 민심에 의하지 않고 추악한 정계개편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며 "즉각 사퇴해 서울시민의 마지막 염원인 민심에 기초한 야권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강서·양천·서대문·은평·용산·동작·관악·구로 등 여덟 구를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