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5개가 현지 유통업체에 선보여
태국 백화점에 국내 5개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아가방, 인도네시아 5번째 매장 열어 … 동남아 공략 거점 삼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류가 각 산업 분야로 퍼지며 K팝, K뷰티에 이어 K패션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수도 리야드와 제다 지역에 동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톱5' 패션업체인 알사와니와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UAE에서는 두바이에 매장을 열 계획으로 현지 유통업체인 NTDE와 협상하고 있다. NTDE는 현지에서 90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통 기업이다. 이랜드는 현지 진출 방법으로 유통업체를 통한 것과 합작 투자 방법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향후 미쏘뿐 아니라 다른 SPA 브랜드까지 진출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번 이랜드의 진출은 국내 패션업체가 직접 중동에 진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지 업체가 먼저 이랜드에 진출을 제안했다는 점도 K패션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목이다. 이랜드는 현재 20여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중국과 유럽, 미국 등에 진출한 상태로 해외에서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 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에서도 한국 패션업체들이 곳곳에 진출해 있다. 태국 방콕의 유명 쇼핑몰 게이손 백화점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스타일 스튜디오 방콕'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24일까지 운영되는 이 스토어에는 에이벨(대표 김보민, 최병두)과 라이(대표 이청청), 시지엔이(대표 이서정), 제이어퍼스트로피(대표 이지선, 이지연), 웨어어위시(대표 윤연옥) 등 총 5개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유아패션용품 전문기업 아가방앤컴퍼니는 최근 인도네시아 대규모 쇼핑센터인 코타 카사블랑카에 '아가방 갤러리' 매장을 열었다. 2014년 12월 자카르타 간다리아 시티 쇼핑몰 개장 이후 인도네시아에 총 5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아가방은 출산율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거점으로 삼고 있다.
비티타임즈는 'K-패션, 국내외 의류시장 분석보고서'에서 "현재 K패션은 K뷰티나 K푸드에 비해 진출 속도가 느린 편이지만 그만큼 발전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패션 한류를 넘어 K패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독창성, 창조성 등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 브랜드와 생산 및 유통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패션 기업과의 전략적 융합, 그에 따른 시스템이 단단하게 구축돼야 한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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