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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들, ‘천년숙적’ 중국에 다시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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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대북 지원 재개한 것으로 믿어…“믿을 곳은 중국뿐”이라는 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7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중국 다롄(大連)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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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생계와 직결된 시장물가가 안정되면서 주민들은 '그래도 믿을 곳은 중국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해마다 이 즈음이면 식량재고가 바닥나 주민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장마당(시장) 식량과 다른 생필품 가격이 안정돼 주민들은 안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이 시장으로 유입되는 식량의 출처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한다"며 "일부 주민은 북중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대북 지원을 재개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최근 북한 주민들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래도 우리가 믿을 곳은 중국밖에 없다'고 공개 발언한 간부까지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간부가 중국의 대북 지원과 연결해 공개 발언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북한 측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2차 북중정상회담에서 비료와 농사용품 지원을 요청했다는 말이 돌았다"며 "이후 실제로 농번기를 앞두고 비료가 장마당에 많이 나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만 해도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북한 당국은 중국의 배신 때문이라는 식으로 주민교양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12월 함경북도 청진의 동단위 여성연맹회의에서는 한 간부가 "일본은 백년 숙적, 중국은 천년 숙적"이라고 발언해 참석자들이 술렁거린 적도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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