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회담 14일·적십자회담 22일·체육회담 18일 합의(종합)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는 개성공업지구 내 개설
6·15공동행사는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판문점=강진형 기자aymsdream@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은 1일 고위급회담에서 군사적 긴장완화를 논의할 장성급 군사회담을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협의할 적십자 회담을 2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아시안게임 공동참가와 남북통일농구경기를 논의할 남북 체육회담은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가까운 시일 안에 양측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 내 개설하는 것도 합의했다.

아울러 공동보도문은 6·15 18주년 남북공동행사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남북은 또 2007년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 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가을에 이뤄질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모두 4차례 수석대표 접촉을 하고 판문점선언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 조 장관과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 등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에서는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 5명이 대표단으로 나왔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