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미국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과 나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독특한 기회를 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은 미국과 북한을 평화, 번영 및 안보의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역사적인 시작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회담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일관되고, 잘 알려진 CVID라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핵화 목표, 그리고 비핵화에 따른 북한의 '밝은 길'을 명확하게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CVID에 대해 정상회담에 앞서 충분한 약속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이 예상된다며 "서한 내용을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큰 진전이 이뤄졌지만, 아직은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가 합의를 하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며, 이번 기회를 흘려버리는 것은 비극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 같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이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우리는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면서 협력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두 번, 김영철 부위원장을 세 번 만났는데 모두 좋은 시간이었고, 그들이 지금까지 몇십년과는 다른, 근본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은 벼랑 끝에 몰렸다가 현재 기사회생한 상태다. 회담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하더니 비핵화에 대한 입장차가 벌어지며 급기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회담 취소 서한을 발표한 지 며칠만에 다시 회담을 재개하게 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것은 매우, 매우 어려운 도전"이라며 "상황이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이고, 우리는 수십년간 이어져 온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따라서 어려움의 순간에 놀라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명은 역사적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다리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한미일 동맹 관계를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빛 샐 틈이 없다"고 못박았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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