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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가장 큰 사건은 박근혜 탄핵…대결정치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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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세균 국회의장 퇴임 기자간담회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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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대통령 탄핵은 국회의장 임기 중 가장 큰 사건"이라며 "대결의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협치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규정에 따른 탄핵안 처리는) 헌정의 중단과 국정공백 없이 새정부 출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정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탄핵, 숙원이었던 헌법개정 무산 등을 차례로 거론하면서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왔다는 사실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하루 뒤 2년 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20대 국회 개원 직후인 2016년 6월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헌정사의 굵직한 순간마다 의사봉을 두드려왔다. 2016년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키면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한 최초의 의장이 됐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며 "국회가 들불처럼 일어선 민심을 깊이 헤아린 결과이자 입법부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재확인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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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1년 만에 다가온 개헌 기회를 놓친 것은 '개헌론자'로서 아쉬운 대목이다. 정 의장은 지난 24일 개헌안에 대한 표결을 시도했으나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대통령 개헌안은 '표결 불성립'이 됐다.

정 의장은 16년 만에 이뤄진 다당제 국회도 이끌어왔다. 교섭단체가 3~4곳으로 증가하면서 교섭단체 대표 정례회동을 주재하는 등 협치를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 의장은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으로부터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정 의장은 "개헌과 분권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정파라는 이해의 벽을 뛰어넘진 못했다"면서 "한국정치의 고질병인 대결적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다당제에 걸맞는 협치의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 지난 2년 간의 작은 발자취가 후대에 유의미한 이정표가 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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