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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전된 해상초계기 사업… 불붙은 홍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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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피쉬 해상초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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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잉사의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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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우리 해군의 해상초계기 도입 사업이 글로벌 방산업체들의 2파전으로 굳어지면서 물밑 외교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스웨덴 다국적 기업인 사브(SAAB)사는 해상초계기 '소드피시(Swordfish·사진 위 )' 채택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전면에 내세우고, 미국 보잉사는 국내 정재계 인맥을 강조하며 P-8A '포세이돈(사진 아래)' 홍보전에 불을 댕겼다.


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UAE의 알 하마디 EAIG사 회장 일행은 지난 8일 방한해 송영무 국방장관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등을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하마디 회장은 EAIG사의 회장이자 UAE 교육부장관을 겸하고 있다. 그의 방한은 지난달 송 장관의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송 장관은 지난달 15~18일 전 청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과 함께 UAE를 방문해 알 하마디 회장과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UAE는 SAAB의 소드피시 구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SAAB는 소드피시를 우리 군이 구매하면 차세대 공중조기경보기인 '글로벌아이(Global Eye)'를 공동생산하는 것은 물론 소드피시까지 공동생산해 UAE에 수출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 입장에서도 우리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긍정적인 검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 하마디 회장과 함께 방한한 EAIG사 관계자와 UAE 인사들이 별도로 ADD를 방문한 것도 기술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군이 소드피시를 도입할 경우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기술인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기술을 반대급부로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해 선뜻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다.


보잉의 홍보전도 치열하다. 지난 3월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사 글로벌 회장은 극비리에 한국을 방문해 서울 종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정재계인사들을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열었다.


뮬런버그 회장이 단 하루의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한 것은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두고 홍보 목적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당시 비공개만찬에는 국방부 차관 출신인 백승주 한국당 의원,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엔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해 한미관계를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사는 P-8A이 검증된 기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잉측은 "미국 해군에서 13만 시간을 비행해 성능을 입증했으며, 저고도와 고고도로 10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며 "베스트셀러 항공기인 B-737NG 생산 라인과 교육, 지원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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