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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면제 하루 뒤…美, 韓철강에 41% 반덤핑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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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위, 英·伊 등에 5년간 최대 147.63% 개별제품 관세 폭탄
철강업체들 재심 요청할 듯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권재희 기자]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을 상대로 특정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통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 제품에 대한 고율의 추가 관세를 면제하기로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국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한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 등에서 수입한 탄소·합금강 선재(carbon and alloy steel wire rod) 제품이 미 철강 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5년간 최대 147.63%의 관세를 물리기로 최종 판정했다. 미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 결과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선재는 못부터 자동차 소재에까지 다양한 제품에 쓰이는 철강재를 뜻한다. 압연 강재 중에서 조강에 속하는 제품으로,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겨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에 147.63%의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한국은 두 번째로 높은 41.1%의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스페인 11.08~32.64%, 이탈리아 12.41~18.89%, 터키 4.74~7.94%의 반덤핑 관세를 각각 적용했다.

무역위의 이 같은 조치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을 면제하기로 최종 승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이처럼 개별 판정을 통해 철강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무역확장법 232조의 철강 제품 적용을 둘러싼 협상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고율의 관세를 면제했지만 개별 제품에 다시 관세 폭탄을 부과함으로써 면세 조치를 무력화했다는 얘기다. 우리 철강업체들은 미 당국을 상대로 재심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A철강사 관계자는 "사실 관세 면제라고는 해도 기산일 시점이 1월1일부로 정해지면서 앞으로 수출물량에 상당부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철강사 관계자는 "수출국 중 미국 비중이 가장 큰 상황에서 당분간 손해를 감안하고서라도 수출판로 다변화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에 따르면 대미 선재 수출물량은 2015년 11만6901M/T(메트릭 톤), 5천906만달러에서 2016년 9만2504M/T, 4560만 달러로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가 1년에 4000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하는데 그 중 선재는 400만t으로 10분의 1수준으로 미미하다"며 "여전히 수출에 있어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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