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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렸고 당신이 옳았다"...11일만에 아르메니아 총리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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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11일간의 시위 끝에 세르지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총리가 사퇴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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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키샨 총리는 이날 전격적으로 사임 요구를 밝혔다. 앞서 사르키샨 총리는 대통령으로 2008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재선을 거쳐 줄곧 권좌를 유지했다. 이후 그는 대통령은 상징적인 지위로 하고, 총리에 실권을 부여하는 형태로 개헌을 한 뒤 총리에 취임했다. 대통령과 총리를 번갈아 가며 권력을 유지했던 이른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델을 따른 것이다.
하지만 사르키샨 총리는 시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직면한 뒤에 "시민들이 나를 반대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요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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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수도 예라반에서는 시민들이 승리를 자축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는 비무장한 군인들이 반정부 시위대에 동참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사르키샨 총리의 사임 과정에서 시선을 끌었던 것은 그의 발언이다. 사르키샨 총리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다 경찰에 체포된 니콜 파쉬냔 의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당신이 옳았고, 내가 틀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디언은 파쉬냔 의원은 사르키샨 총리의 성명 한 시간 전에 풀려났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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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 대통령 임기를 마친 사르키샨이 총리로 선출되자 야당 등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특히 니콜 파쉬냔 의원은 사르키샨 총리와 TV에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파쉬냔 의원은 "당신의 사임을 논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하자, 사르키샨 총리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 이후 파쉬냔 의원은 경찰에 체포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후, 사르키샨 총리의 전격적인 사임으로 상황은 반전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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