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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폐기' 언급에 日도 관심…정부 "또 약속깰수도"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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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북한이 20일 핵실험장 폐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중지를 발표하자 일본 언론들도 관련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전에도 핵실험을 종료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실제 실험은 계속됐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관련 보도를 전하며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 자세를 강하게 어필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전략적인 계산 하에 이런 발표를 해 선수를 쳤다"며 "핵폐기에 대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자국에 대한 위협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며 "6월 상순까지의 개최가 예상되는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보유국으로 협상에 임하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북미 정상회담 을위한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목적이 있다고 보여진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011년 말 권력을 승계한 후 총 61회에 달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신문에 따르면 핵실험은 2006년10월~2017년9월 총 6차례 이뤄졌다.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주요 언론 대부분이 보도한 관련 뉴스는 각사 메인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방위성 관계자는 NHK에 "북한이 구체적으로 미사일 발사 실험 중지와 핵실험장 폐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흥정 기술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며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아소 부총리 역시 "상황을 제대로 조사한 뒤에 코멘트를 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북한이 핵 폐기와 관련한 국제합의를 지키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국제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모든 대량 살상 무기 및 모든 탄도 미사일 계획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푸는 타이밍이 아니라 계속해서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 북한의 핵 · 미사일 포기를 목표로 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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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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