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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평 쏟아진 드루킹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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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출간한 '드루킹의 차트혁명'
빗나간 경제 예측 남발…평점 1점

혹평 쏟아진 드루킹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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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수습기자] 드루킹(필명)으로 알려진 김동원(50)씨의 ‘네이버 댓글 조작 사건’이 터진 이후 그가 2010년 3월 출간한 책 ‘드루킹의 차트혁명’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증권 차트를 읽는 법과 경제 현상을 읽어내는 법을 알려준다며 빗나간 경제 예측과 예언을 남발해 네이버 네티즌에게 평점 1점을 받았다.

아시아경제가 이 책을 살펴본 결과 김씨는 일반 독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곳곳에서 펼쳤다.

김씨는 우선 첫 장(章)에서부터 5~10년 사이에 북한에 증권거래소가 설치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그의 책 ‘어드밴처 캐피탈리스트’에서 밝힌 “부자가 되는 최고의 방법은 끔찍한 전쟁이 막 끝난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다”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김씨는 북한의 상황이 1950년대 전후와 다를 바 없다며, 미국과 화해국면이 조성되면 북한에도 증권거래소가 설치된다고 예상했다.
또 북한에 투자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미국의 투자가 조지 소로스의 예시를 들기도 했다. “조지 소로스가 에티오피아나 모리타니 증권거래소에 투자를 한다”며 경제적으로 낙후된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이어 “북한에 증권거래소가 생기면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마지막 장(章)에서는 2010년 초 세계경제 흐름을 조망하며 "미국시장이 다우지수 3000대로 떨어지고 코스피 지수도 2010년 말~ 2011년 초까지 400선 이하에 도달할 것으고 차트 분석을 끝마쳤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적으로 2조 달러에 달하는 달러 유동성이 공급되고, 전세계 주식시장이 20조 달러 이상 반등했다며 언젠가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드루킹의 저장창고'에서도 “출구전략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그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이 2000~3000원선에 달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1년 4월경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을 돌파했고, 환율은 1080원대를 기록하는 등 그의 예측은 빗나갔다.

2011년에 네이버에 책 리뷰를 남긴 네티즌 kyhOOOO은 “이 책에 속아 가입하고 있던 펀드를 해지하고 차를 아 코덱스 인버스에 투자했다”며 “드루킹이라는 놈의 면상을 갈겨주고 싶다”고 밝혔다.

kowOOO이라는 아이디를 쓴 한 독자는 이 책의 출판사도 비판했다. “책의 내용을 한번 쓱 봐도 자기아집에 빠진 사람”이라며, 출판사도 책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독자는 드루킹의 블로그에 찾아가 그의 예측에 반론하는 댓글을 달았다가 글이 삭제되고 강제 차단됐다고 밝혔다. 아이디 engOOO을 쓰는 한 독자는 드루킹의 블로그를 찾아가 비판 댓글을 달면 5분 안에 삭제된다며 “엄청나게 합리적인 척 하면서 자신의 이론에 대해서는 약간의 비판도 허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기민 수습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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