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데블레트 바흐첼리 민족주의행동당(MHP) 대표와 논의한 결과 오는 6월24일 대선과 총선을 함께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진행 중인 군사작전과 시리아, 이라크에서 전개되고 있는 역사적인 상황 변화 등을 고려할 때 터키는 가능한 한 빨리 불확실성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면서 "선거 이슈를 빨리 제거한 뒤, 거시경제 균형이나 대형 투자와 같은 주요한 결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표 후 터키 의회는 곧바로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연장키로 했다. 터키는 2016년 군부의 쿠데타 시도 이후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이 때문에 터키 경찰은 평소보다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됐으며, 집회의 권한 등은 제한됐다. 이 때문에 조기 선거를 두고서는 논란이 불가피하다. 군부 쿠데타 시도 이후 2년 가까이 유지된 국가비상사태에서 선거가 치러져 선거운동 등에 제약이 있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선거로 후보자 등을 결정해야 하는 야권은 급하게 선거 준비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조기 선거 결정에는 시리아에서 펼쳐지는 군사작전 등으로 인해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는 점 등이 조기 대선·총선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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