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오늘 ‘통상의 날’…아베, 트럼프에 TPP 복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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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8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이틀차를 맞은 미국과 일본이 통상무역분야를 둘러싼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복귀를 요청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회담은 주로 통상문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우리는 (대일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보고 있고, 이를 줄이겠다"며 "머지않아 균형을 찾을 것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많은 비행기를 주문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21세기에 걸맞는 자유롭고 공정한 틀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확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미일 양국과 아태지역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태지역은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강력한 성장센터"라고 언급했다. 이는 아태지역 국가들로 구성된 포괄적·점진적TPP(CPTPP·미국이 빠진 후 11개국으로 출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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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미일 통상부문을 논의할 새로운 대화의 틀을 제안하고, TPP 복귀를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측은 양자무역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재차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과 한국은 미국이 TPP로 돌아가길 바라겠지만, 나는 미국 입장에서 그 협정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양자협정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이득"이라고 적기도 했다.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서 일본 제품의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역만 배석해 소규모로 진행된 전일 회담과 달리 이날에는 모테키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정재생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했다. 모테키 경제재정재생상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양국 간 자유롭고 공정하고 상호적인 무역거래를 실현하기 위한 협의를 맡게 된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골프라운딩에 나서기도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이 개최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한국 시간으로 19일 밤 미국을 떠나 20일 귀국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