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 "제 2의 창업 자세로 혁신해야"

18일 GS 2분기 임원모임 개최

"새로운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 확대해야"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

허창수 GS 회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허창수 GS회장이 18일 "'제 2의 창업을 한다'는 자세로 혁신에 앞장서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분기 GS임원모임에서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실패는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기는 분위기를 조성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핀테크 등 혁신적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사업모델도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변화의 이면을 읽어내는 안목을 키우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사업으로 만들어내기 까지는 오랜 시간의 노력과 장기간의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며 "사업 경험을 체계화해 데이터베이스로 만들고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70위권에서 스켈레톤 황제에 오른 윤성빈 선수 사례를 언급하며 "핵심 역량의 비약적 성장은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경험의 축적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 끈기 있게 조직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허 회장은 최근 미래 성장을 위해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각 계열사를 격려하며 "새로운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공정한 경쟁과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GS칼텍스는 올레핀 사업에 신규 투자해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추진하고, GS파워는 오는 5월 안양 발전소 증설을 마치고 LNG 직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며 "GS리테일 또한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계열사의 투자와 신사업 추진 현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GS는 출범 때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투명한 지배 구조를 유지해 왔으며, 그 동안 윤리경영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실천해오고 있다"며 "그간 우리의 활동이 변화하는 환경에 비추어 보완할 점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앞으로도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매진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