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고생이 많으십니다." "요즘 기사에 이름이 많이 나오시던데요."
서울중앙지법의 중요한 행사는 대부분 로비에서 열린다. 하루는 행사가 있어 사무실에 있던 법원 판사들이 줄지어 나와 서로 인사했다. 김세윤 부장판사(51ㆍ사법연수원 25기)도 한켠에 섰다. 옆에 있던 동료 판사들이 웃으며 인사하고 김 판사도 미소로 화답했다. 국정농단 사건을 맡고 부쩍 주변의 관심과 주목이 많아진 탓인지 표정 한편에서는 부담도 보였다.
그는 2014년 경기지방변호사회, 2017년 서울변호사회가 꼽은 '우수법관'으로도 선정될 만큼 재판 진행력을 인정 받았다. 검찰과 변호인의 의견을 최대한 묻고 청취했다. 최순실씨 등 피고인들이 불편해하면 잠시 쉬는 시간을 주며 배려하기도 했다. 원칙에 어긋나는 일엔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박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3차례나 불출석하자 "출석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를 하고 재판할 수밖에 없다"며 '경고'했다. 피고인의 의견은 충분히 들어주지만, 유무죄 판단이나 형량을 정함에서는 철저히 '법과 원칙'을 따진다는 평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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