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이 모든 ICO가 사기는 절대 아니라고 언급했다. 가상통화와 가상통화공개(ICO)의 사기성 및 투기 열풍에 대해 경고했지만 기술 자체의 가능성은 인정한다는 의미다.
ICO는 가상통화를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다. 주식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IPO)와 비슷하다. 다만 IPO와 달리 엄격한 기준이 없어 사업계획서(백서)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뒤 잠적하는 '먹튀' 사기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2일(현지시간)가상통화 센트라코인의 발행업체 센트라는 가짜 정보를 내세운 ICO로 3200만달러(약 340억원)을 모금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때문에 SEC는 ICO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치며 규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센트라의 공동창업자 2명을 검찰에 기소한 것은 물론, 앞서 지난 1월에는 ICO가 기업공개(IPO) 시장보다 불투명하며 대규모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기업 80여곳에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가상통화와 ICO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자산가치 측정방식과 투자자 자금보호 원칙을 준수하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 미국 내 모든 가상통화 거래소에게도 의무적으로 당국에 등록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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