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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룰라 전 대통령 체포명령…"오후까지 출두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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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체포 명령이 5일(현지시간) 떨어졌다.

세르지우 모루 연방 1심 판사는 이날 룰라 전 대통령에게 오후 5시까지 쿠리치바시에 있는 연방경찰에 자진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출두하지 않을 경우 경찰이 체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 대법원에 대법원 확정판결 전까지 수감을 피할 수 있도록 인신보호영장(habeas corpus)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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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은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을 피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절차를 밟았다고 보고 체포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정부 계약을 수주하게 하는 대가로 대형건설사로부터 아파트를 받는 혐의 등으로 기소되어 12년 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고 있다.

모루 판사는 "룰라 전 대통령은 경찰서 독방에 수감될 것이며 수갑 등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자진 출두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 변호진은 "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혀 실제 구속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노동자당은 "인간 바리케이드를 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체포를 막겠다는 계획도 세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룰라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기회는 사라졌다고 전했다. 현행 브라질법은 유죄를 선고받은 인사의 경우 공직 출마를 금지하고 있다. 룰라의 소속정당인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은 무죄인 데다가 브라질 차기 대선에서 가장 앞서가는 후보"라면서 "노동자당의 대선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의 소속정당인 노동자당은 "룰라 전 대통령은 무죄인 데다가 브라질 차기 대선에서 가장 앞서가는 후보"라면서 "노동자당의 대선 후보는 룰라 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노동자당이 다른 후보를 모색하고 있다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사실상 출마하기 어렵게 됨에 따라 브라질 정치권 역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룰라 전 대통령의 부재 시 노동자당에서 대안으로 내세울 만한 후보가 뚜렷하게 없어 극우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등이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봤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브라질의 군부독재를 옹호하는 등 논란이 되는 인물이다.

다만 룰라 전 대통령이 불출마할 경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치전문가들은 "정치갈등이 심화할수록 보우소나루 후보 등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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