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새학기 개학이 한달 가까이 연기됐던 서울 인헌초등학교가 정상 운영된다.
석면 제거 공사 교실은 물론 비공사 구간까지 시료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한 결과, 최종적으로 더 이상 석면 잔재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인헌초는 지난 겨울방학 기간 동안 교육청이 발주한 석면 제거 공사 이후 교실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개학이 미뤄졌다. 학교 측은 지난 3월2일부터 23일을 학교자율휴업일로 정해 학사일정을 미뤘다.
학생들의 수업일수 확보 및 새 학년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달 26~30일에는 과학전시관과 재활용플라자, 국립중앙박물관, 관악영어마을, 인헌고 체육관, 서울대 규장각 등에서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돌봄과 수업 결손에 따른 체험학습 소요 경비 4000만원은 서울교육청이 지원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에는 서울교육연수원 우면관에서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와 석면 안전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한 학부모 설명회도 가졌다.
학교 측은 이번 석면 제거를 위한 개학 연기로 학사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만큼 3월 실시하지 못한 수업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일정 조정 등을 통해 수업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석면을 모두 제거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이 조성된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금 늦게 개학하고 입학한 인헌초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영주 인헌초 교장은 "긴 공사 기간 동안 학생들을 돌보느라 고생한 학부모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드린다"며 "늦게 개학한 만큼 학교 모든 교직원들이 협력해 높은 교육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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