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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직원 달래기 나선 저커버그…'인력 이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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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직원 회의 참석해 페이스북 삭제운동·신뢰회복 방안 해명

인력 확보 경쟁 치열한 실리콘밸리…개인정보 스캔들로 페이스북 채용 차질·직원 이탈 우려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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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정치권과 이용자들로부터 개인정보 관리 문제로 입장을 발표하기 전 자사 직원들에게 먼저 해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실망한 직원들을 달래고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후 직원들과 직접 만나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공개되고 저커버그가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비난이 제기되고 있던 당시였다.

이날 직원 회의는 저커버그가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기로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 뉴욕타임즈는 회의에 참여한 페이스북 직원의 발언을 인용해 저커버그가 임직원들의 질문에 즉답했다고 밝혔다. 임직원들은 페이스북 삭제운동을 언급하며 저커버그에게 이용자 신뢰를 회복할 계획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를 향한 의회 출석 요구가 거세지고 페이스북 삭제 운동까지 벌어진 와중에도 한동안 저커버그는 침묵을 지켰다. 저커버그는 논란이 생겨난 지 약 5일 만인 지난 22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 사과했다. 직원들과 만나 위기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동시에 직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가 직원 달래기에 나선 이유는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도 크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개발자 수요가 높아 고용 경쟁이 치열한데 페이스북 타사에 인재를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어서다. 페이스북 내부에서는 이번 스캔들로 인해 페이스북 임직원들이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등 사내 다른 서비스 담당 부서로 이동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페이스북의 채용 담당 부서 관계자는 "최고의 인재들이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실리콘밸리 업체들을 선택할 지 모른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쉬퍼 레퓨테이션 매니지먼트 컨설턴트 회장은 "일하는 곳을 존경스럽게 여기는 것이 익숙한 실리콘밸리의 직원들에게 이번 사건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10년 전만해도 페이스북은 대학 졸업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직장이었지만 올해는 뛰어난 졸업생들도 페이스북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또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금요일 회의에도 참여해 직원들과 논의했다. 이날 페이스북 고위 임원들이 프라이버시나 보안 조치에 대해 재평가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는 저커버그가 직접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거치면서 임직원들도 사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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