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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영원무역, 4분기 선방…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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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영원무역 에 대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4분기 수익성을 잘 지켜냈고 밸류에이션 저평가 매력이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영원무역 의 4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26억원(YoY -3.9%), 208억원(YoY +8.3%)을 기록하며 컨센서스(OP 232억원)를 소폭 하회했지만, 하나금투 추정치(182억원)는 상회했다.
OEM부문 달러 매출은 YoY +3%,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1%p 개선된 9.7% 수준으로 추산됐다. 부정적 환 영향(YoY -4.7%)으로 원화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생산법인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세 지속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브랜드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소폭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스캇 매출 부진에 따른 할인율 증가와 고정비 부담 가중이 주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당기순손실은 231억원(YoY -137억원)을 기록했는데, Scott 영업권상각(330억원)이 영업외단에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됐다.

2017년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OEM 달러 매출은 전년대비 4% 증가, 영업이익률은 리드타임 단축의 안정화와 생산 법인 효율화를 통해 예년 수준(OPM 14.6%)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2018년에도 스포츠 기능성 의류 카테고리로의 확대, 기존 바이어 내 점유율 증대를 통한 4% 내외의 OEM 달러 매출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인 14.6%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성장 모멘텀은 종속회사 Scott Sports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영원무역 은 올해 Scott의 수익성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Scott은 비우호적 날씨와 e-bike를 제외한 자전거 카테고리(MTB, 로드바이크 등 Scott의 주요 품목)의 침체 영향으로 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판관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성장이 동반될 때 이러한 노력의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행히 1분기(17년 10~12월) 판매는 전년대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수기인 2분기 화창한 날씨와 자전거 수요 회복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MF PER 9.8배로 OEM부문의 실적 모멘텀은 동종 업체인 한세실업(2017년 OEM 달러 매출 YoY -1.5%, 12MF PER 15배)보다 선방한 반면,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돼 있다"면서 "이에 밸류에이션 갭 메우기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OEM 신규 바이어 영입 또는 스캇 실적 개선 가시화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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