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NICE신용평가는 DB금융투자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하면서 회사의 전체적인 사업기반이 견고하지 않은 가운데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와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 환경 등을 감안, 수익성 개선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은 'A2+'를 유지했다.
DB금융투자는 중소형 증권사로 최근 3년 동안 순영업수익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1.9%에 불과하다. 2012년 회계연도 기준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했으나 경쟁 심화와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 등으로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혁준 금융평가실장은 "최근 증권산업의 경쟁심화, 중소형 증권사에 불리한 규제환경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시장지위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비경상 손실 확대로 수익성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부실자산 감액손실과 주가연계증권(ELS) 부문 부진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익성 저하에 대응해 우발채무 등 위험부담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DB금융투자의 경우 우발채무는 2014년 말 1109억원으로 자지자본의 18.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3955억원으로 급증했다. 자기자본 대비 65.9%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업계평균 53.9%를 웃도는 수치다.
김 실장은 "우발채무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PF와 관련된 것으로 앞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 시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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