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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화할 뜻 있다" vs 美 "비핵화할지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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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북한이 북미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이 25일(현지시각) '대화가 비핵화로 이어지는 길인지 지켜보겠다'고 응수했다.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도 불구하고 '최대한의 압박'을 이어가며,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을 가졌는지를 타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화할 의향이 있다는 북한의 메시지가 비핵화로 가는 첫걸음을 뜻하는 것인지 지켜보겠다"면서 "그 사이 미국과 세계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계획이 막다른 곳에 이르렀는지 확인하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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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가능한 한 빨리 북미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고 이에 김 부위원장은 "북미대화를 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일단 미국의 정책 기조는 압박을 이어가면서 북한의 진정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상'을 주는 일은 더 없을 것이라는 뜻을 강조해왔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의 만남을 앞둔 시점에서 역대 최대규모 대북 제재 등을 발표한 것 등은 북한이 진정성을 가졌는지를 타진하기 위한 '시험'의 성격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나, 미국의 대북 정책 변화 등과 관련해 '지켜보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대화 자체를 배제하지도 않지만, 성급한 낙관론 역시 없다는 태도였다. 그동안 미국은 명시적 변화의 움직임이 없는 한 압박수위는 낮출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해상 차단에 초점을 맞춘 대북제재도 발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통하지 않으면 매우 거친 2단계로 갈 것"이라며 "이번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제재 이후에는 군사적 대응 카드가 열려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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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정치적 이슈 등과 거래를 둔 채 폐회식 미국 대표단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방카 보좌관은 3박 4일간의 방한과 관련해 "멋진 첫 (한국) 방문이었다. 신나고 훌륭했다.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북미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 등에 대한 생각을 묻자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방카 보좌관은 전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할 때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던 펜스 부통령과 달리, 이방카 보좌관은 기립해 밝게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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