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근 일주일 평균 거래량 204억 달러…고점 대비 70%↓
국내도 마찬가지…한 달만에 23%, 고점보다 49% 감소
19일 서울 중구 다동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스크린에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 설 연휴 기간 가상통화 가격이 올라 비트코인은 1200만원선을 돌파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가상통화 거래량이 올 들어 가장 많았던 시점에 비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 정부의 가상통화 규제정책으로 가상통화 시세가 폭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실명 거래제'가 시행된 영향이 커보인다.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중심으로 시작된 실명제는 시장의 유동성을 제한했다. 기존 회원에서 신규 회원 순서로 진행되는 실명 전환 작업 기간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기 어려웠다.
시세가 급락하면 매도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가상통화 시세가 크게 내려앉은 지난 2일 '검은 금요일'에는 패닉상태에서의 매도세 영향으로 거래량이 5만2018BTC까지 치솟았다. 전 거래일보다 130% 증가한 수준이었다. 비트코인 시세가 660만원선까지 밀렸던 지난 6일도 마찬가지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114% 늘어난 4만4456BTC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폭도 둔화됐다.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전 가격보다 0.51% 하락한 1173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저점보다 2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고점보다는 60% 하락한 수준이다.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거래량은 향후 시세를 예측하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투자자 A씨는 "불안한 시장 분위기에 투자자들이 선뜻 팔지도, 사지도 못한 채 관망만 하는 분위기"라며 "정부 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에는 가격도, 거래량도 먼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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