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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 경영권 분쟁 대비한 신동빈, 日롯데 개인 최대주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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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 4%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

아버지 신격호, 형 신동주 보다 지분율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관련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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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을 확대해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롯데그룹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현재 신 회장의 홀딩스 지분율은 4%다. 신 회장은 최근 실형 선고를 받고 구속수감되면서 21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며,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반격을 시작해 '2차 형제의 난' 발발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신 회장이 보유한 홀딩스 지분율은 1.38%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분율이 4%까지 늘어나면서 그는 1.62%를 보유한 신 전 부회장이나 0.44%를 갖고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넘어섰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분을 늘린 건 일본 롯데홀딩스 개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는 상징성을 가지게 된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이다.

총수 일가 중에서는 신격호·신동주·신동빈 삼부자 외에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1.84%), 서 씨의 딸 신유미 씨(1.83%)가 지분을 갖고 있었다. 이들 모녀는 최근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회장이 서미경·신유미 모녀의 지분을 매입해 홀딩스 지분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지난해 11월 롯데쇼핑 주식 100만2883주를 매도해 확보한 현금 2146억원 중 일부를 홀딩스 주식 추가 매입에 활용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밖에 서미경·신유미 모녀가 실소유주인 페이퍼컴퍼니 '경유물산'과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이사장이 실소유주인 '클리어 스카이'가 각각 3.2%와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 안팎에선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를 쥔 서미경·신유미 모녀가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중요한 회사지만 비상장사다.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2016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는 지배 구조가 드러나지 않았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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