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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로 커진 K-OTC 시장, 작년 대비 하루 평균 거래대금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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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활성화…세제혜택 영향

15조로 커진 K-OTC 시장, 작년 대비 하루 평균 거래대금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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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대표적인 비상장 장외주식시장인 K-OTC 시장 규모가 1년새 급격하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기업들의 탄생과 올해부터 소급적용되는 비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면제가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가 15조6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50%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10조원대였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해 약 93만주에서 110만주로 약 18%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 100만주 이상 거래된 날은 14거래일로 100만주 미만 거래된 날보다 많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만주 이상 거래된 날은 243거래일 중 81거래일로 전체의 33%에 불과했다.

거래대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2014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2015년 일평균 2억2200만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량은 2016년 6억4600만원, 2017년 10억원을 넘어섰고 올 들어 30억7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대비 3배 , 최근 3년 동안 14배 가까운 증가 폭을 보인 것이다.

전체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커진 배경은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 등 정책의 변화와 스타기업의 탄생이 꼽힌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K-OTC 시장 양도소득세 면제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규 시장과 달리 K-OTC 시장 투자자는 벤처기업으로 등록이 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한 경우 차익에 대해 10%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했다. 하지만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대기업 계열 종목을 제외하고 중견 기업과 중소기업이 양도소득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세제혜택과 함께 스타기업의 출현도 시장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증시에서 처음으로 '테슬라 요건'을 통해 지난 8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카페24는 지난해만해도 주당 1만원에 거래되는 종목이었지만 21일 종가 기준 주당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을 받으며 시가총액만 8000억원을 웃도는 중형주로 몸집을 불렸다. 현재 K-OCT 시장의 대장주는 침대 메트리스 회사 지누스다. 이 기업의 주가는 1년만에 4배 이상 주가가 급등했고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YD생명과학, 삼성메디슨 등도 대표주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원을 웃도는 종목만 5개, 1000억원을 넘는 종목도 30여개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K-OTC 시장 활성화 노력으로 지정종목이 되기를 원하는 소규모 기업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세제 혜택 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장 활성화와 성장 사다리 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K-OTC 기업에 대한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 분석 보고서 생산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극히 일부의 증권사가 K-OTC 기업들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있지만 기업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센티브 체계 마련, 독립리서치 회사의 육성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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