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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중화권 증시 'ETF 수익률 쑥', 중학개미 돌아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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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ETF 최근 수익률 상위권
중국 증시 강세 영향
경기 회복·정부 지원책 등이 증시 반등 견인
다만 아직 추세적 강세 전환은 아냐

중화권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한 달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회복 기대감, 정부의 정책지원과 그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이 중화권 증시의 회복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부진으로 인해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 전환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은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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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가 최근 한 달간 17.47% 상승하며 전체 중국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가 15.82%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TIGER 차이나항생25(12.18%), TIGER 차이나HSCEI(11.44%), ACE 차이나항셍테크(11.44%), KBSTAR 차이나항셍테크(11.36%), KODEX 차이나항셍테크(11.20%), KODEX 차이나H(10.97%), TIGER 차이나항셍테크(10.44%) 등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중국 관련 ETF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 H지수는 지난달 8% 가까이 올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2% 넘게 상승했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의외의 성과를 거둔 시장은 중화권으로, 홍콩 H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글로벌 주가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면서 "중동발 불안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위안화가 비교적 견고했고 외국인 수급도 3개월 연속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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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국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3%를 기록, 시장전망치인 4.6%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5.2%)과 4분기 성장률(5.2%)보다도 높았다. 신 연구원은 "중국 경기에 갖는 낙관적 전망이 점증하고 있다"면서 "지속성에 갖는 의구심은 잔존하나 적어도 바닥은 통과했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4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4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는 등 제조업 경기 회복이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정책적 지원도 주가 회복에 힘을 보탰다. 최근 중국 정부가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신(新) 국9조'를 발표하면서 중국 증시 반등이 탄력을 받았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자본시장 고품질 발전 추진을 위한 관리감독과 리스크 강화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9개 조항으로 이뤄져 국9조라고 불리는 이 의견에는 개인투자자 보호,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 강화, 상장 요건 강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신 연구원은 "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인 국9조가 10년 만에 전개되는데 국무원 차원의 주식시장 부양책으로, 2004년과 2014년에도 대세 상승장의 트리거로 작용한 경험이 있다"면서 "핵심은 상장기업 퀄리티 제고와 주주환원정책 강화로, 배당이 저조한 상장사를 특별관리종목(ST)으로 지정하는 패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9조는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사진=Fire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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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증시가 가격 메리트로 상승하고 있지만 추세적인 강세 전환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중화권 시장의 가격 메리트 부각으로 중국 본토 시장은 소폭 상승은 가능하나 추세 전환은 아직"이라며 "홍콩 증시는 단기 트레이딩 가능 국면으로 향후 미·중 갈등 심화라는 노이즈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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