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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채권 추심회사, 수익 반토막…시효 소멸 채권 소각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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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은행권이 '포용적 금융' 정책에 따라 시효 완성 채권의 대량 소각에 나서면서 계열 채권추심회사들의 실적이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산하 KB신용정보는 2017년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이익과 손실이 같았다.
이는 KB국민은행의 채권소각액이 재작년 5015억원에서 지난해 1조6151억원으로 약 3배 가량 늘어나는 등 은행권 부실채권이 대량 소각되면서 계열 추심회사로 영향이 미친 탓이다.

우리은행 계열인 우리신용정보 역시 재작년 14억5000만원에 육박했던 순익이 지난해 반토막 나 7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해 우리은행은 2093억원 규모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일괄 소각하고, 앞으로도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채권은 매월 소각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해 4400억원의 시효 소멸 채권을 소각한 신한은행 계열의 신한신용정보의 경우에도 작년 순익은 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만 2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이 대량 소각되면서 이들 추심사의 먹거리는 고갈 상황이다. 채권추심사의 다른 먹거리인 통신비 연체 채권 역시 8년 이상 장기 채권의 경우 일괄 소각되면서 마찬가지로 수익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체 채권 잔액이 현저히 줄어든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5%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체채권 잔액도 5조4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원 급감했다.

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부실채권 대량 소각과 은행 연체율 하락으로 은행 계열 뿐 아니라 22개 채권추심회사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채권추심회사들이 기존 먹거리인 부실채권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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