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산하 KB신용정보는 2017년 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이익과 손실이 같았다.
우리은행 계열인 우리신용정보 역시 재작년 14억5000만원에 육박했던 순익이 지난해 반토막 나 7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해 우리은행은 2093억원 규모의 소멸시효 완성채권을 일괄 소각하고, 앞으로도 소멸시효가 완성되는 채권은 매월 소각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해 4400억원의 시효 소멸 채권을 소각한 신한은행 계열의 신한신용정보의 경우에도 작년 순익은 3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지난해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연체 채권 잔액이 현저히 줄어든 점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5%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체채권 잔액도 5조4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원 급감했다.
시중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에 따른 부실채권 대량 소각과 은행 연체율 하락으로 은행 계열 뿐 아니라 22개 채권추심회사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채권추심회사들이 기존 먹거리인 부실채권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월급만으론 못 버텨요"…직장인 55만명, 퇴근하고...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