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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아직은 걸음마 뗀 수준…훈련된 문장만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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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NU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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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어요."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생활속에 들어온 지 꽤 됐지만 여전히 답답하다. 간단한 음악 재생이나 검색, 주문기능은 제대로 수행하지만 그외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하기 일쑤다. AI가 충분히 '지능적'이지 못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6일 각 판매업체들에 따르면, AI 스피커는 사전에 엔지니어가 입력해 놓은 질문과 답변만을 제공할 수 있다. AI 스피커가 스스로 학습하거나 사고한 뒤 대답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 질문에서 벗어나면 답변을 제공할 수 없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AI 스피커에 음성인식·합성, 자연어이해 기술 등이 적용되지만 어디까지나 질문 의도에 따라 '매핑'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일 뿐"이라며 "아직까지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나 범위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실용적으로 제공 가능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AI'라는 단어 때문에 스피커가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현재 AI 스피커에 장착된 AI 플랫폼은 인간의 언어 능력만 제한적으로 본딴 수준이고, 학습·추론까지 가능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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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사고력'을 부여하기 위해선 더 많은 경험 즉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행법은 AI 스피커로 전달된 모든 음성 정보를 저장하지는 못하게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바이오정보 보호 가이드라인'을 통해 음성 정보의 수집·이용 목적, 항목, 보유기간을 이용자에게 알리고 동의를 받도록 했다.

예컨대 AI 스피커를 깨우는 단어, 즉 '클로바!(네이버 AI 스피커 프렌즈 호출 명령어)'라고 한 뒤 입력된 음성 정보는 서버에 저장할 수 있으며 이는 AI 스피커 기능 향상에 쓰이게 된다. 그러나 스피커 주변에서 이루어진 일상 음성은 저장할 수 없다.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인데, 이 같은 규제가 풀릴 가능성은 적다는 점에서 AI 스피커가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텔레콤과 KT·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AI 스피커 판매사들은 앞다퉈 기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길찾기·사전검색·배달음식 주문 기능을 추가했고 네이버는 해외 시황·운세·배달음식 주문·홈 사물인터넷(IoT) 기능 등을 적용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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