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코스피200 등 기존 대표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종목들이 KRX300지수를 통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KRX300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스닥 종목들의 직접 수혜는 생각보다 작다.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언급되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의 경우 자금 유입 규모는 약 508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일평균 거래대금이 3200억원으로 높아 유입 강도는 0.16로 낮은 편이고 시총대비 0.27%에 불과하다. 리노공업, 에머슨퍼시픽, 동국제약, 클리오, 고영, 로엔 등 거래대금이 적은 종목들의 제한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코스피200에 속하나, KRX300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들은 수급 악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일부 종목들은 유출 강도가 1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KRX300 대체 효과 정도에 따라 실제 수급 악화도 가능해 보인다.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 의지와 맞물려 운용사의 빠른 상품 출시로 인해 KRX300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지수 출시 후 상품 출시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에 비해 이번에는 빠르면 한 달 이내에 신규 상품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KRX300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자산운용사들과 상품출시를 준비해 왔다. 국내 ETF 시장에서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과 같은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운용자산(AUM) 비중이 50%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KRX300을 추종하는 ETF 출시는 속도를 더할 것이다. ETF 상품 특성상 일정수준 이상의 AUM을 가지고 있다면 수수료, 배당금 등을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외국인 입장에서 일부 투자자의 경우 시가총액에 대한 제한이 존재하고, 대부분은 유동성에 대한 제약이 존재한다. 거래량이 일정 기준 이상 되는 종목들로 한정한다면, 코스피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특히 KRX300의 도입으로 새로운 수급이 형성될 수 있는 아이엔지생명 , 두산밥캣 , 메리츠화재 , 키움증권 , 경동나비엔 등의 경우 금리인상 사이클, 미국 인프라 투자 모멘텀, 중국의 구조변화 등 매크로 모멘텀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수급 개선 이상으로 관심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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