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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갑 가로채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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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 열풍 보안위협 증가
케이·카카오뱅크 주요 타깃
피싱·스미싱 범죄 요주의

22일 서울 중구 다동의 한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가상통화 시세판. /문호남 기자 munonam@

22일 서울 중구 다동의 한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설치된 가상통화 시세판.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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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올해 비트코인 지갑 가로채기 등 사이버 금융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치안전망 2018'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각종 금융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구소는 먼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를 이용한 보안위협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사례로 지난해 6월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의 개인정보 3만건 유출 사건을 들었다. 또 국내 보안업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 중 30% 이상이 방화벽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약 45%는 보안소켓계층(SSL) 서버를 이용하지 않는 등 해킹사고 발생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자들은 블록체인 자체를 직접 공격하기보다 상대적으로 공격이 쉽고 수익성이 높은 비트코인 거래나 지갑을 가로채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관련 범죄의 수법도 더욱 지능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금융범죄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대면 계좌개설, 이체ㆍ송금 및 입출금 등 운영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을 노린 새로운 금융범죄가 등장, 이로 인한 피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소는 실제 인터넷은행에서 발생 가능한 범죄로 ▲신분 도용에 의한 계좌개설ㆍ통장대여 ▲유사 문자에 의한 스미싱을 들었다. 특히 유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피싱'과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스미싱' 범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지난해 1∼9월 발생한 국내 피싱범죄는 392건, 스미싱도 597건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28.7%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사이버 금융범죄의 원천이 되는 악성코드의 위협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랜섬웨어(사용자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해킹수법)'가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작년에 새롭게 등장한 케르베르ㆍ워너크립터 같이 올해도 신ㆍ변종 랜섬웨어가 등장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등장에 발맞춰 범죄자들에게 이용될 것으로 예측되는 수법들에 대한 연구와 대국민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예상범죄 유형에 대한 연구와 수사 매뉴얼의 보완, 범죄예방 및 피해회복 모형 개발 등 실질적 대책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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