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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쓰리 빌보드' 골든글로브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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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작가·제작자들 검은 의상 입고 등장 "여성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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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마틴 맥도나 감독의 영화 '쓰리 빌보드'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드라마 영화 부문에서 주요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작품상,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 각본상(마틴 맥도나)이다.

쓰리 빌보드는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딸의 억울한 죽음에 복수하고자 광고판을 내걸고 정부의 무관심에 맞서 싸우는 어머니의 투쟁을 그린 작품. 지난해 9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맥도나 감독의 도발적이고 감각적인 색채가 대중성과 적절하게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경찰 딕슨을 연기한 록웰은 "연민을 다룬 영화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이라고 했다. 딸을 잃은 어머니 밀드레드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맥도먼드는 "오늘 밤 함께 후보에 오른 여배우들에게 데킬라를 쏘겠다"며 기뻐했다. 오는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1년만의 여우주연상 탈환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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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은 조 라이트 감독의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을 연기한 게리 올드만에게 돌아갔다.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의 '아이, 토냐'에서 라보나 골든을 그린 앨리슨 제니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감독상(기예르모 델 토로)과 음악상(알렉상드르 데스플라), '위대한 쇼맨'의 수록곡 'This Is Me'는 주제가상을 각각 받았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리 언크리치 감독의 '코코', 외국어영화상은 파티 아킨 감독의 '인 더 페이드'가 거머쥐었다.

뮤지컬 코미디 부문에서는 그레타 거윅 감독의 '레이디 버드'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시얼샤 로넌)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디제스터 아티스트'에서 연출과 주연을 겸한 제임스 프랭코가 받았다. TV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유치원생 자녀를 둔 세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빅 리틀 라이즈'가 작품상과 여우주연상(니콜 키드먼), 남우조연상(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여우조연상(로라 던) 등을 차지했다. 리스 위더스푼과 함께 제작과 주연을 겸한 키드먼은 "여성의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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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부분에서는 '핸드메이즈 테일'이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엘리자베스 모스)을 챙겼다. 모스는 수상 소감에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등의 성 추문을 폭로한 여성들을 응원했다. "자유와 평등을 위해 용기 있는 폭로를 감행한 여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했다. 이날 모스를 비롯해 주요 수상 후보에 오른 감독, 작가, 제작자들은 대부분 검은 의상을 입고 입장했다. 통일된 색깔로 수십 년간 침묵 속에 고통을 받아온 성폭력·성희롱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를 알리며 강한 연대감을 보여줬다. 평생공로상 성격의 세실 B.데밀 어워드를 수상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여성들이 너무 오랫동안 남성들의 힘에 밀려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며 "남성들의 시간은 끝났다. 새로운 날이 지평선에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영화 및 TV 콘텐츠 시상식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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