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 예산 9조 돌파… 학생 '안전'에 집중한다

지난해 대비 1조↑… 안전 관련 예산 대폭 증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2018학년도 예산안이 9조 1513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 대비 12.3%(1조36억) 늘어난 규모다.

서울교육청은 15일 이 같은 예산안이 서울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의결과정에서 학교시설교육환경개선 등 755억 원이 증액되고 교실증축 등 270억 원이 감액, 당초 예산안보다 485억원 늘어났다.

올해 예산안의 주제는 '안전'이었다. 석면교체, 내진 보강, 외벽 개선 등 노후 교육환경시설 개선에 지난해 보다 55.8% 늘어난 5518억원이 편성됐다. 야외 체육활동을 하면서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학교 74곳의 강당 겸 체육관을 증축한다. 또한 공기청정기 설치(7개교) 등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개선에 43억원이 배정됐다.

'보육 대란'을 막기 위한 유치원 확대 예산도 편성됐다. 공립유치원 8곳을 신설하고 7곳을 증설하는 등 159억원이 편성됐다. '공립 같은 사립'인 공영형 사립유치원 관련 예산도 24억원이 배정됐다. 공영형 사립 유치원은 교육청이 재정을 지원해 학비 부담을 줄이는 대신 유치원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형태다. 현재 서울 지역에는 2곳(강서구 대유유치원, 서대문구 한양제일유치원)이 있으며 내년 3월 2곳(성북, 영등포 지역)이 추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한 예산도 200억원이 확정됐다. 그 외에도 특성화고 역량강화 872억 원, 고교학점제 선도 모델 지원은 7억원이 배정됐다.

한편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예산은 인건비로 5조4864억원이 편성됐다. 누리과정지원 6016억원이 편성됐다. 그 밖에 특별교부금 등 목적지정사업에 1393억원, BTL상환 1045억원, 지방교육채 상환 39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2018년도 예산은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학교자치시대를 열고 교육공동체의 학교 참여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학교현장의 교육활동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재정확보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