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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K2 마케팅 달인, '수지 패딩' 만드니 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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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베테랑 마케터' 김형신 K2 마케팅팀장
제품에 키워드 넣고 바이럴 활동 벌이니
조기 품절에 추가 생산 물량도 완판

김형신 K2 마케팅팀장

김형신 K2 마케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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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수지 패딩' 주세요." 최근 연령불문 여성 소비자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다. 숫자와 영문으로 섞인 제품 번호도, 어려운 브랜드 혹은 제품 이름도 아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이 단어는 '11월초 조기 품절', '1차 추가 생산 제품 총 4만장 완판' 등의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성과는 K2 내부적으로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간단해 보이는 '수지 패딩'이라는 단어는 고도의 마케팅 기법에서 탄생했다. 주력 제품 2~3개에 키워드로 넣었고, 바이럴 활동을 벌이자 소비자들의 뇌리에는 자연스럽게 '수지 패딩'이 각인됐다. 이 같은 마케팅 기법을 구사한 인물은 16년차 베테랑 마케터 김형신 K2 마케팅 팀장이다.
김 팀장은 아이돌그룹 미쓰에이 멤버 수지가 K2 광고 모델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거친 아웃도어 이미지를 순화시켜 고객들이 K2라는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할 수 잇 한다는 게 목표였다. 40~50대 뿐만 아니라 20~30대도,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까지도 말이다.

김 팀장의 손을 거치면 마케팅은 대박이 났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이 인기몰이를 할 때 주연 배우 현빈을 캐스팅해 홍보하자 빠르게 브랜드 대중화에 성공했다. 걷기 열풍이 불던 2013년에는 '플라이워크'라는 네이밍을 개발해 '아웃도어와 도심을 넘나드는 워킹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결과, 플라이워크는 워킹화 부분 업계 1위를 굳혀오고 있다.

최근 김 팀장의 고민은 아웃도어의 디지털화다. 아웃도어 제품은 고기능, 고가격이 특징이라 오프라인 구매가 여전히 높다. 주 고객층이 40~50대인 점도 디지털화에 소극적인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서는 디지털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고 김 팀장은 진단했다.
그는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고객 확대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일례로 주 고객층인 50대도 온라인 산악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디지털 마케팅 방향은 연령별 주요 소비 채널을 중심으로 타깃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온ㆍ오프 연계 마케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팀장은 "아웃도어 브랜드는 온라인 마케팅 활동뿐만 아니라 실제 아웃도어 활동이 이뤄지고, 고객 접점 마케팅도 중요하다"며 "매년 체험 마케팅을 펼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K2는 매년 어썸챌린지 라는 주제로 소비자들과 함께 캠핑, 클라이밍, 국내외 트레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경험하고 체험하는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도 브랜드에 대한 호감, 경험이 쌓이면 온라인으로도 역유입 돼 충성 팬이 되는 경우도 많다"며 "향후에도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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