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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미국 내 교통사고로 8조 손실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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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대 경제학자 마라 파초, 존 맥코넬 보고서
포켓몬고 출시 이후 미국 한 지역 교통사고 전년 대비 286건 증가
특히 포켓스탑 근처에서 134건 발생
"행복과 동시에 부상, 죽음 안겼다"
포켓몬고가 미국 교통사고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주장

"포켓몬고, 미국 내 교통사고로 8조 손실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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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포켓몬고'가 미국 내 교통사고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나이언틱이 출시한 증강현실(AR) 게임으로 다운로드 수 7억50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26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최근 퍼듀 대학의 경제학자 마라 파초와 존 맥코넬은 보고서 '포켓몬고에 의한 죽음(Death by Pokemon Go)'을 통해 "포켓몬고가 이용자들에게 행복과 동시에 부상과 죽음도 안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포켓몬고 출시 이후 미국 인디애나 주 북서쪽에 있는 티페카누 카운티 지역의 교통사고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근거로 삼았다. 보고서는 "포켓몬고 출시 이후 148일 동안 이 지역에서만 전년 대비 총 286건의 사고가 증가했다"면서 "이 중 134건은 '포켓스탑' 근처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포켓스탑은 포켓몬을 잡는 데 쓰이는 ‘포켓볼’ 등 필수 아이템을 획득하는 장소다.

포켓몬고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뺏어 차에 부딪히는 등 교통사고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높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마라 파초와 존 맥코넬은 더 나아가 포켓몬고가 교통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보고서는 "다수의 이용자들은 걷는 대신 운전하며 각지의 포켓스탑을 찾아나서는데 때때로 차에서 뛰어내려(hopping out) 아이템을 줍고 배틀을 위해 빠르게 돌아가는 행태를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언틱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체육관에 너무 빠르게 접근할 시 배틀을 불가하게 만들었으나 이용자는 포켓스탑 주변에서는 속도 제한 없이 게임할 수 있다. 이에 "체육관보다 포켓스탑 주변에서 더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마라 파초와 존 맥코넬은 148일 동안 포켓몬고로 인해 발생한 티페카누 카운티 지역 내 사고의 피해금액이 최소 520만 달러(약 56억4200만원), 최대 2550만 달러(약 276억675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면 포켓몬고가 이 기간 동안 최소 20억 달러(약 2조1700억원), 최대 73억달러(약 7조9205억원)의 피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추정이다.

한편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고의 인기가 빠르게 식으면서 지난해 8월 기준 국내 이용자수가 올초 대비 6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나이언틱은 제2의 포켓몬고를 기대하며 해리포터 AR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게임의 이름은 '해리 포터:위자즈 유아이트'로, 유저가 사악한 마법 동물에 맞서 싸우는 콘셉트로 개발된다. 나이언틱은 이를 위해 2억달러(약 2172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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