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체신성 지시에 따라…반발하는 주민 많아
북한 체신성은 최근 전시사태에 대비한다며 체신시설을 모두 지하로 이전하도록 지시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이달 초 체신성의 지시에 따라 시군 단위 체신소를 전부 지하로 이전 중"이라며 "현 지상 건물은 그대로 두고 유사시에 대비해 지하 건물을 또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의 체신소를 지하로 이전하려면 막대한 자재와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세대마다 북한 돈 3000원씩 강제로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은 "체신소 지하 이전에 반발하는 주민이 많아 체신성의 지시가 현장에서 잘 먹혀들지 않는다"고 들려줬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개인 서비스를 통한 우편통신이 더 정확하고 빠르다"며 "손전화(휴대전화) 사용이 확산한데다 우편 배달이 느리고 정확성까지 떨어져 대다수 주민은 비용이 더 들어도 개인 우편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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