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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버 1' 박성현 "올해는 세계 넘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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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올해의 선수 부상으로 받은 롤렉스 시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네이플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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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멀리만 치는 선수."

박성현(24)의 2012년 프로 전향 당시 첫 평가다. 전문가들은 "장타를 치지만 비거리 이외에는 특별히 내세울 게 없다"고 박한 점수를 줬다. 실제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드림(2부)투어를 거쳐 이듬해 정규투어에 입성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4개 대회에서 '톱 10' 진입 세 차례에 '컷 오프'는 무려 10차례,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프로 2년 차인 2015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비거리에 정교함을 가미하면서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수확했고,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그야말로 '박성현 천하'를 열었다. 20개 대회에서 7승을 쓸어 담아 단숨에 '국내 넘버 1'에 등극했다. 13억3300만원의 상금을 벌어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비회원 신분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7차례 등판해 68만2000달러(7억5000만원)의 상금으로 가볍게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는 게 자랑거리다. LPGA투어는 비회원 선수가 40위 이내 해당하는 상금을 획득하면 다음 시즌 시드를 준다. ANA 공동 6위와 US여자오픈 공동 3위, 에비앙챔피언십 공동 2위 등 메이저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는 게 고무적이다.

올해는 한동안 시련을 겪었다. 데뷔 전부터 메인 스폰서 문제로 난항을 겪었고, 잦은 캐디 교체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3월 데뷔전 HSBC위민스챔피언스 3위로 출발이 좋았지만 기아클래식 공동 4위, 4월 텍사스슛아웃 4위, 5월 볼빅챔피언십 공동 2위 등 항상 '2%'가 부족했다. "국내에서 펄펄 날았지만 세계무대는 다르다"는 쓴소리가 이어진 이유다.
지난 7월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 우승이 하이라이트다.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에서 일궈냈다. 8월 캐나다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고, 지난 7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는 루키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국선수로는 신지애(2010년)와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에 이어 4번째 '넘버 1'이다.

지난달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했고,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골프장에서 끝난 2017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상금퀸과 올해의 선수(유소연과 공동수상) 등 '3관왕'에 등극해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현지에서는 '기록 파괴자(Record Breaker)'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벌써부터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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