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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독거남' 김씨 영화 감독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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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50대 독거남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전적 영화제작 상영하는 '2017 나비남 영화제'개최... 영화를 제작하면서 세상과 소통, 다시 태어나는 기분도 느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50대 독거남 '나비남' 김모씨는 양천구에서 진행한 사회적기업 특화 프로그램에 참여, 스마트폰 영화 '친구들아 함께 가자'를 제작했다.

김씨는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영상으로 담고 지나온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영화를 만들었다.
가족, 친구, 나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친구들과의 추억을 정리하면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며 “새롭게 배운다는 즐거움도 있고, 사진으로 영상을 만들어서 내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17일 양천구사회적경제원센터(양천구 목동동로 375) 1층 카페에서 '2017 나비남 영화제'를 개최, 오후 5시, 7시 두 차례 영화를 상영한다.

구는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과 개인의 복합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프로젝트인 ‘나비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11월8일까지 사회적기업이 모여 양천구 나비남의 사회?경제적 회복을 돕는 ‘오춘기 다시날자, 별별청춘’ 프로그램을 매주 운영했다.

연극과 영화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기업 ‘명랑캠페인’은 나비남들에게 영화제작 기회를 제공했다.

나비남 김씨와 또 다른 박 모씨는 스마트폰으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감독에 도전했다. 멘토들과 함께 테마를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시나리오, 영상 촬영 및 편집까지 직접 영화를 완성했다.
나비남 영화제 포스터

나비남 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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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작된 영화 2편은 나비남 영화제에서 각각 20분씩 상영된다.

나비남 김씨는 초등학교 친구들과 추억을 사진영상으로 담은 '친구들아 함께 가자'를 제작했다. 박씨는 자신과 영혼의 대화를 통해 힘들었던 삶을 되돌아보며 희망을 찾는 이야기 '사이'를 상영한다.

박씨는 “수업이 반복돼 갈수록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다”며 “영화에 관심 없이 살다가 대본을 쓰고 촬영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애써 외면했던 것을 깨닫게 됐다. 과정만으로도 위로이자 행복이었다”고 말했다.

나비남 영화제에서는 단편 영화를 제작한 감독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영화 상영 전에는 감독들이 자신의 영화를 직접 소개, 상영 후에는 영화 제작과정과 숨겨진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도 준비돼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영화제를 포함,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나비남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사회공동체로 진입하는 데에 사회적기업이 함께 했다는 것에 더욱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나비남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구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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